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는 많은 재미를 선사합니다
한국 축구의 상징인 박지성은 어떤 응원가를 들으며 프로 생활을 보냈을까요?
박지성에게는 '위송빠레'라는 응원가가 있었습니다.
영국의 팝 브로우 티백에 노래를 개사한 것으로 박지성 선수의 영문명을 네덜란드식 발음으로 읽은 위송빠레를 음해 맞춰 부르는 노래인데요
단순하고 유쾌한 멜로디 때문에 한국에서 잘 알려져있습니다..
그렇다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을 대표할 만한 응원가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?
멜로디만 봐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O-22toakr9o
가사에는 '박지성 네가 어디 있든 네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'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
동양인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혐오적 인식을 동양인 선수 박지성 선수 응원가에 이용했는데요.
이후에 가사에는 '네가 스카우저라면 더 심해질 수 있어 자택에서 쥐를 잡아 먹으니까' 라는 내용이 추가적으로 더 붙는데요
스카우저는 리버풀 토박이를 지칭하는 표현이고 라이벌 팀 리버풀 FC 의
연고지인 리버풀이 산업 침체로 혼란에 빠졌던 시기를 조롱하는 지역비하성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
라이벌 팀끼리 살벌하게 치고 받는 영국 훌리건 문화는 둘째치고 동양인
혹은 한국의 문화를 혐오하는 표현을 담은 이 응원가는 좋은 사례가 아닙니다.
응원가가 처음 나왔을 당시 는 물론이고 박지성 선수가 맨유를 떠난지
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좋지 않은 응원가 사례로 국내 팬들에게 언급되고 있습니다.
조금 아쉬운 부분은 박지성선수의 대처 인데요
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 뛸 당시 '응원가를 들으면 힘이 난다', '익숙해지니 안 부르는 서운하다' 는 등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
물론 현지 팬들과 대립각을 세워 서 좀 있게 없는 입장이지만 민감한 인종차별 관련 사안인 만큼 박지성 선수가 불쾌하다 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
유럽 축구 리그는 유럽 국적에 선수들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입니다
인종차별의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전 세계의 흐름인 만큼 축구 리그에서 개고기송과 같은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응원가는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.